문학으로 길을 잇다를 주제로 유명작가를 초청한 인문학 특강이 울릉도 주민들에게 마음의 양식을 담았다.
경상북도교육청 울릉도서관(관장 김일영)은 지난달 31일과 1일 ‘불편한 편의점’의 저자 김호연 작가를 초청해 울릉중학생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특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특강은 지난달 31일 울릉중학교 강당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1일 울릉군한마음회관에서 주민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연은 ‘소설가의 삶과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이라는 주제로 작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문학의 힘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울릉도는 교통접근성이 크게 떨어져 인문학 강연의 기회가 흔치 않다.
김호연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와 따뜻한 메시지는 학생과 주민은 물론, 직장으로 울릉도에 머무는 이들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작가는 20여 년간 실패와 시도를 반복해온 창작의 여정을 담담히 풀어냈고, ‘계속 걸어요, 계’이라는 말로 청중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했다.
소설 ‘불편한 편의점’과 ‘나의 돈키호테’를 중심으로 한 강연은 단순한 창작 이야기 그 이상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이 녹아든 인문학적 성찰의 시간이 됐다.
최종술 문화체육과장은 “울릉도에서 이런 시간이 마련된 것은 더 없이 귀한 기회였다. 문학과 인문학이 일상의 불편함을 견디는 마음의 힘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민이 감성적 울림과 인문학적 사유를 경험할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릉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학을 통해 일상의 감수성을 확장하고,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