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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입산통제·야외소각 전면 금지

이석윤기자
등록일 2025-03-27 20:01 게재일 2025-03-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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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확산에 24시간 대응체계<br/>  가용자원 총동원·안전 최우선<br/>  문화재 보호·예찰활동 등 강화<br/>“끝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최선”
포항시는 27일 오전 이강덕 포항시장 주재로 산불 대응 회의를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경북 의성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경북 북동부 지역까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며 전면 입산통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6일부터 산불 위기 경보가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조정될 때까지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의 산불 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7일 오전 이강덕 포항시장 주재로 열린 산불 대응회의에서는 산불 방지 추진 상황과 현장 대응 보완 사항을 공유했으며, 야간 및 긴급상황 발생 시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오후에 비 예보가 있지만 양이 인근지역의 산불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모든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행정명령으로 전면 입산 통제와 논두렁 야외 소각 전면 금지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다음달 5일 한식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입산 허가를 받은 후에만 산에 오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보경사 국가 유물의 이송, 문화유산 및 전통 사찰의 사전 방염·소화 장치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산림 인접지 등 화재 확산 우려 지역의 공사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용접 등 위험 행위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주문했다.

또 행정 최일선인 읍면동에서 예찰 활동, 소각단속, 마을 방송을 활용한 산불 예방 홍보에 철저를 기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지속하며 산불 발생 위험 징후를 세심하게 살펴 선제적으로 마을 주민 대피 등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시는 지난 25일 청송 지역으로 산불 확산 조짐이 보임에 따라 지역 피해 우려 지역에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또한 산불 경계지에 근무조를 편성해 24시간 예찰 활동에 나서는 등 선제적 대응에 힘쓰고 있다.

산불 확산으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 우려가 있는 죽장면, 기북면, 송라면 일대에는 주민 대피 명령을 내리고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산림인접지 노인 및 장애인 시설 입소자들에 대한 대피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도 구축했으며, 불법 소각 등 위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시민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조직 전체가 산불 대응에 총력전을 펼쳐달라”며 “작은 부주위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산불 예방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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