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히 확산한 의성 산불에 전소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가 의성 산불에 전소됐다. <사진>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고, 전날부터 비상대기중이던 고운사 스님과 종무원 등이 국가유산들을 외부로 옮긴 상태다.
고운사 주변은 이날 오후 3시 이후부터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자 본말사 스님 20여명과 신도 등 40여명 등이 비상 대피했다.
사찰 관계자는 “긴급히 대피하는 상황에서 이미 고운사 바로 앞 요양원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확인했다”며 “불길이 너무 빠르게 치솟아 대피 자체가 긴박했다”고 전했다.
고운사는 이날 오후 4시50분쯤 사찰 전각이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운사가 보유한 보물 등 국가유산과 성보 대부분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부터 심상치 않은 불길에 이미 경내 불상을 비롯한 성보들은 부석사 성보박물관 등 안전한 곳으로 이운한 상황이다.
이날 본말사 스님들이 모두 대피한 뒤 주지 등운 스님이 약사여래불상을 옮기기 위해 마지막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은 총무부장 성화 스님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사태파악 및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석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