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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의성 산불, 안동 길안면에 이어 청송군과 하회마을까지 위협

홍성식 기자
등록일 2025-03-25 16:01 게재일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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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의성군 신평면·안사면에서도 발화...하회마을 10km 앞까지 불길 확산
무서운 기세로 지속되고 있는 의성 산불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인근 지역으로 번져가는 형국이다./이용선 기자
무서운 기세로 지속되고 있는 의성 산불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인근 지역으로 번져가는 형국이다./이용선 기자

지난 22일 발생한 의성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과 서쪽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불은 지난 24일 밤 안동시 길안면으로 번진데 이어 청송군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산불이 진행 중인 안동시 길안면 일대에서 가장 가까운 청송지역인 파천면 경계까지는 8∼8.5㎞ 정도지만, 현재 이곳에 10m/s의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 이 상태가 지속되면 25일 자정이나 26일 새벽 청송군으로 확산될 수 있다. 현재 안동과 청송 경계 6km 앞까지 산불이 번진 상태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길안면과 청송군을 지나는 930번 지방도로를 따라 산불감시원을 배치하고, 드론을 이용해 산불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 중이다. 또한, 청송군 공무원 600여 명이 전원 비상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산림감시원 68명이 관내를 순찰하고 있다.

아울러 파천면과 진보면, 안덕면, 현서면 지역 주민 약 1960명을 산림연수원과 소노벨 등 관내 숙박시설로 대피시킬 계획이다.

동쪽으로 옮겨간 산불의 기세가 무서운 가운데 서쪽으로도 산불이 번지고 있다. 이날 오후 의성군 신평면 용봉리 덕봉리, 검곡리, 교안 1·2·4리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데 이어 비안면과 안사면, 안계면으로도 번지고 있다.

만약 불이 서·북 방면으로 계속 번지면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지보면으로도 넘어갈 수 있다. 현재 의성군에서는 단촌면과 안계면, 비안면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하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고 있다.

현재 상항을 봤을 때 이들 지역까지는 아직 거리가 남아 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특히 신평면과 풍천면 경계지역 인접한 곳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도 자리잡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62%다.

/피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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