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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자연장지… “부모님께 불효 저지른거 같아”

등록일 2025-03-23 20:09 게재일 2025-03-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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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나타냈다.

의성군이 운영 중인 자연장지 ‘천제공원’도 이번 산불로 잔디장 2977개, 수목장 312개가 불에 탔다.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김운표(50) 씨는 “공원 잔디가 다 타버려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다”며 “빠른 피해복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뒤 2시간 46분 만인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 미만,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의성군은 한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며 “그가 직접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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