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이틀째를 맞은 의성군 산불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진화율이 떨어지며 더욱 확산하고 있다.
23일 산림청 의성 산불현장지휘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진화율은 2%로 3시간 전보다 오히려 0.8%포인트 낮아졌다. 산불영향구역도 2천602㏊, 전체 화선 67㎞, 잔여 화선 65.7㎞(진화 완료 1.3㎞)로 확대됐다.
현장에는 산림청·지자체 등 헬기 52대가 투입되기로 했으나 일대에 연기가 낮게 깔린 탓에 전체 헬기가 동시에 투입되지는 못하고 있다.지상에서는 인력 3천여명, 장비 440대가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화재 현장에는 초속 2m의 북풍이 불고 있다. 낮부터는 서풍으로 바람 방향이 바뀔 것으로 예측됐다.
여전히 대피 중인 인원은 504가구 948명이다. 이재민들은 의성체육관, 면 분회 마을회관, 세촌1리 경로당 등에 머물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화선이 확산하고 있어 전날부터 진화율이 계속해서 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