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안과전문의가 초빙됐다.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은 20일 권 제이슨(78) 안과 전문의가 지난 18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울릉 유일한 병원인 울릉군보건의료원에 안과 전문의가 배치된 것은 10여년만의 일이다. 이 병원은 개원 후 의료진은 주로 공중보건의사(군 복무 대체의사)에 의존해 오고 있다.
이번에 초빙된 권 제이슨 전문의는 연세대학교 의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병원 안과 전문의를 거쳐 순천향 의과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미국과 독일에서도 30여년 간 의사로 외국인들을 진료했다. 권 전문의는 안과에서도 특히 라식수술 부분에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울릉군의료원은 그간 안과전문의 부재로 관련 질환 내원 환자에 대한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했으나 이제 국·내외에서 다년간의 임상경험을 쌓은 전문의 영입으로 맞춤형 진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권 전문의 영입에는 김영헌 원장의 노력이 한 몫했다.
울릉군의료원이 안과 전문의 공개 채용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없자 김 원장은 의사회와 의사사이트에 '울릉지역 의료 복지가 너무 열악하니 누가 와서 좀 도와달라'고 간곡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매달렸다. 권 전문의는 김 원장의 호소에 공감, 의사의 마지막을 울릉도에서 한다는 마음으로 지원, 합격되자 들어왔다. 권 전문의의 연봉은 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헌 원장은 “안과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되지 않아 주민들께서 많은 불편을 겪었는데, 이번에 진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사를 초빙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 이제 울릉 주민들이 안과 질환에 대해선 더욱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까지 와 주신 권 전문의 님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군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주요 전문의 부재로 인한 울릉군 보건의료원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 하는 한편 의료인프라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