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지방에 18일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0시부터 저녁 오후 7시까지 신적설량은 36.5cm의 눈이 내렸다.
이는 울릉도 지방에 올겨울(지난해 12월 포함) 눈이 내리기 시작한 이래 일일 적설량 최고 기록이다. 이날 최심적설량도 같은 시각 최심적설량은 37.5cm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울릉도 지방에는 새벽 0시 1.0cm를 시작으로 오전 5시 4cm, 오전 6시 8.0cm, 오전 7시 13.5cm 오후 1시 22.2cm, 오후 2시 27.5cm 등 시간당 4~5cm 이상 폭설이 내렸다.
이로 인해 17일 밤 11시50분 756명, 차량 105대를 싣고 포항을 출발, 이날 오전 7시께 울릉도를 도착한 울릉크루즈 승객들의 불편이 극심했다.
울릉(사동)항에서 시내까지 진입하는 과정에서도 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특히 선적한 차량 105대는 월동장비를 아예 장착하지 않았고, 여객선이 도착하는 시각에 시간당 5cm의 눈이 울릉도지방에 쏟아져 꼼짝도 할 수 없어 관광객 및 차주들의 애를 태웠다.
이날 기상악화로 울릉크루즈가 낮 12시30분 출항시각을 3시간 앞당겨 오전 9시 30분 출항키로 예고, 이 여객선을 이용하려는 540여 명의 육지 출타 주민 및 관광객들이 시내에서 터미널까지 이동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차량들이 울릉읍 도동리에서 사동 터미널 방향으로 운항하더던 중 울릉터널을 지나 서부터는 내리막길에 미끄러지기 시작, 여객선 터미널로 가려는 차량과 터미널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이 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여객선 출항시간이 촉박해지자 육지로 나가려는 주민들은 2km 가까운 거리를 걸어서 겨우 여객선에 승선하기도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