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가 발효된 울릉도에 18일 오후 3시 현재 적설량 31.5cm를 기록했고 동해상에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앞당겨 출항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울릉군은 이에 앞서 16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18일 오전 6시30분 대설주의보가 경보로 변경되자 보유 제설장비를 모두 동원 제설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18일 새벽 5시 4.0cm, 오전 6시 8.0cm, 7시 13.5cm를 기록하는 등 시간당 4~5cm의 눈이 지속적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제설을 하고 돌아서면 곧바로 눈이 쌓여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울릉도 섬 일주 버스 운행이 지연, 연착되는 등 통행 불편이 이어졌다. 울릉군은 월동 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의 운행 중단을 당부했고, 울릉도 우체국은 택배 등 우편배달 중지를 통보했다.
특히 이날 울릉도~포항여객선 울릉크루즈가 기상악화로 울릉도 출발 예정시각 낮 12시30분에서 3시간 앞당긴 9시30분에 출항하면서 울릉읍 도동리~사동리 여객선 터미널간 교통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육지로 출장 가는 김모씨(57·울릉읍 도동리) “차량이 뒤엉켜 잘못했으면 여객선을 타지 못할 뻔 했다”며 “울릉도 주민들은 눈길에 익숙하지만, 울릉도 눈길에 서툰 운전자들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말했다.
특히 울릉군과 경찰서는 이번 폭설에 앞서 비산먼지 발생, 도로 파손, 위험성을 없애고자 차량 월동 장비인 스파크 타이어 교체해줄 것을 홍보하면서 대부분 차량들이 월동 장비를 제거한 상태여서 이날 눈길 교통혼잡을 더욱 가중시켰다.
기상청은 울릉도 지방에는 시간 당 5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예상 적설량 10~20cm, 총 예상 적설량 최대 30cm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한, 많은 눈으로 고립될 될 수 있어 눈길 월동장비 장착 운행, 등산객 등산자제, 골목길 경사진 도로 및 그늘진 도로 등지의 눈길 미끄럼사고가 우려되고 있어 보행자들의 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