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를 비롯한 동해 주요 항구에 여객선 등 다중 이용선박이 출입항하는 시각에 맞춰 경비함정이 집중 배치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은 농무기 기간 안개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동해해경청 특성에 맞는 해양사고 예방 대책을 수립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농무기는 대기 온도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반면 수심이 깊은 동해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온을 유지하는 매년 3월부터 7월 사이다. 이때는 해무 발생이 잦고 수상레저, 낚시 등 야외활동과 어선 조업활동이 증가해 해양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
실제 지난해 봄철 농무기(3~7월) 기간 중 동해해경청 관할에서 총 262척의 해양사고가 발생했다. 월평균 출어 척수 또한 8만1885척으로 평소 대비 17% 증가했다.
이에 동해해경청은 취약해역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울릉도 독도를 비롯한 12개소에 출입항 시간대 경비함정을 집중배치 한다는 방침이다.
해양경찰서별로 동해해양경찰서 관내 울릉도 독도, 강릉항, 동해항, 임원항, 속초해경 속초항, 주문진항, 포항해경 포항항, 구룡포항 및 연안, 울진해경 죽변, 후포, 강구항 등이다.
또한, 해양경찰 자체 해양기상정보 포털 및 기상청과 협업을 통해 실시간 기상정보를 파출소 등 현장 부서에서 해양 활동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저 시정 설정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출항통제를 시행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사고예방을 위한 항로 변경을 권고한다.
상선 및 화물선과 어선간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해양교통관제센터(VTS)에서 집중적으로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성종 청장은 “농무기 기간 사고는 안전 불감증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으로 저 시정 등 기상악화 시 무리한 조업과 레저 활동은 삼가하고,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