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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삶의 질 유지하는 ‘유방보존술’ 각광

등록일 2025-03-10 20:03 게재일 2025-03-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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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유방암 <br/>  초기에 많이 시행하지만 진행된 경우 수술 전 선행치료 적용 증가세<br/>“절제술 환자도 다양한 유방 재건술로 심리적·신체적 회복 도와야”
백남선 유방외과 전문의 포항세명기독병원 암병원장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암 중 하나로, 한국에서도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조기 검진과 최신 수술 기법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유방암 치료는 환자나이, 병기, 병리학적 특성,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내분비(호르몬) 치료, 표적 치료 등의 방법을 적절히 조합하며 시행한다.

과거에는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유방 전절제술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유방 보존술이 발달하면서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가 변화하고 있다.

□ 유방암 수술의 최신 경향

최근 유방암 수술의 주요 경향은 유방 보존수술과 재건술의 발전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유방을 완전히 절제하는 유방 전절제술이 시행됐지만, 조기 검진율이 높아지고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방 보존수술(부분 절제술)이 가능해졌다. (한국 약 65~70%)

유방 보존수술은 유방암이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발견됐을 때 시행할 수 있으며 종양이 있는 부위만 제거하고 나머지 유방 조직을 보존하는 방식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유방 보존수술을 집도한 포항세명기독병원 백남선 암병원장은 유방암 치료로 보존수술의 스페셜리스트다. 해당 수술법의 발전과 보급에 기여하며 많은 환자의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백남선 암병원장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에서 진행된 경우라도 수술 전 선행 항암치료(Neoadjuvant Therapy)의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고한다.

백 암병원장은 “이는 암의 크기를 줄여 유방 보존수술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국소 전이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감시 림프절 생검을 통해 불필요한 림프절 절제를 최소화해 림프부종을 줄이고 팔의 활동을 유지하는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감시 림프절 전이가 3개 이하인 경우는 액와부 방사선치료를 생략해 치료 효과는 같으며 림프부종을 줄이기도 한다.

□ 유방암 재발 시 치료법

유방암이 재발한 경우 환자상태와 암의 특성에 맞춰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내분비치료, 표적치료 등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의 형태에 따라 유방부분절제술 또는 유방전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감시림프절생검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고있다.

드물게 다발성골전이가 있고 골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증상이 가장 심한 곳을 방사선치료했는데 통증도 없어지고 다른 골전이가 치료되는 경우도 경험한다. (압스코팔·Abscopal효과)

백남선 암병원장은 “유방암 치료는 단순한 수술뿐만 아니라 환자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까지 고려해야 한다”라며“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들도 다양한 유방 재건술을 통해 심리적·신체적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조기 발견과 유방 보존수술의 중요성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에 진단될 경우 유방 보존수술이 가능하며, 환자는 자신의 유방을 유지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유방 보존수술은유방 형태와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암을 제거할 방법으로 많은 여성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1986년 국내 최초로 유방 보존수술을 집도하며 이를 발전시키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온 백 암병원장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을 조기발견이라고 꼽는다.

백남선 암병원장은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유방 촬영과 초음파 검사가 필수”라며“특히 4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되며,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에는 보다 이른 나이에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보통은 35세부터, 가족력이 있으면 30세부터)

이어 “조기 발견이야말로 유방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환자 자신의 관심을 통한 자가진단과정기 검진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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