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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한이닝 8구 탈삼진 3개’ 기록 나올까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5-03-10 19:37 게재일 2025-03-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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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록’ 도입 여파로 관심

2025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기록지에 낯선 기호가 등장했다. ‘피치클록’을 올해 시범경기부터 정식 도입한 뒤로 생긴 일이다.

규정 변화는 여러 논의를 이끈다. KBO가 피치클록을 도입하기 전에는 ‘한 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의 기준이 공 9개로 명확했다. 하지만, 피치클록을 도입하면서 공 9개 미만을 던져도 한 이닝에 삼진 3개를 잡을 수 있다.

KBO는 ‘8구 탈삼진 3개’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형 피치클록’ 규정을 살펴보면 투수는 주자가 있으면 25초, 주자가 없어도 20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

포수는 ‘피치클록’ 종료 9초 전에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 전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 규정을 투수나 포수가 어기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부여된다.

기록지에는 투수의 피치클록 위반을 v, 타자의 피치클록 위반을 ⓥ로 표기한다. 포수가 피치클록을 위반하면 v 위에 ‘‥’ 표시를 새기기로 했다.

지난 주말에 열린 시범 10경기에서 ‘피치클록’ 위반 사례는 세 번 나왔다.

시범경기 개막일에 열린 5경기에서는 베테랑 투수 노경은(SSG 랜더스)만이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노경은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노경은은 2사 1, 2루에서 양도근을 상대로 초구를 던지지 않고 시간을 끌다 25초를 넘겼다.

9일에는 투수 오원석(kt wiz)과 타자 한태양(롯데 자이언츠)이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한태양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9회말 1사 2루에서 피치 클록 8초가 남을 때까지 타격 자세를 취하지 못했다.

‘타자 피치클록 위반 1호’ 주인공인 한태양은 1스트라이크에서 타석에 섰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태양의 사례는 ‘기록 인정 여부’ 논의를 불렀다.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타자가 피치클록을 위반해 1스트라이크에서 투수와 맞서고, 다음 두 번의 공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 해당 투수는 공 2개로 삼진을 잡은 게 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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