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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연속 출생아 증가 전국1위 달성군 비결

등록일 2025-03-05 20:02 게재일 2025-03-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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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대구 달성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700명. 전국 82개 군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같은기간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전국 평균 0.75명을 크게 웃돈다.

달성군의 출생아 수 전국 최고는 지난해만의 일은 아니다. 올해로 9년 연속 군단위 지자체 중 1위다. 전국의 지자체가 저출산 문제로 전전긍긍 고민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이쯤되면 달성군의 출생아 수 증가의 비결이 당연히 궁금해진다. 달성군은 이에 대해 다양한 보육 및 교육사업이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2023년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배치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어린이집 170곳에 영어교사를 배치,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대구 시군구 중 최초로 연중무휴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올해는 대구 최초로 어린이집 무상교육을 실시할 예정인데, 국공립, 민간, 개인을 가리지 않고 원아 4500여 명에게 특별활동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 30억원은 전액 군비로 지원한다.

그밖에도 대구시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 산업단지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일자리, 임산부를 위한 맞춤복지 정책도 출산율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한다. 달성군은 이뿐 아니라 10대 이하 인구가 사교육을 이유로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교육사업을 기획하고 연구한다. 신혼부부나 청년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끊임없이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 소멸을 걱정해야하는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0명을 밑도는 출산율 보유국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9년만에 출생아수가 반등세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도 출생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1990년대 초반 출생자가 출산 연령대에 진입한 인구구조 효과에 영향을 받은 탓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반짝 반등이 될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는 뜻이다.

달성군의 출생아 전국 1위의 비결은 기존의 정책을 시대흐름에 맞게 다듬고 다시 기획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9년 연속 1등의 비결에는 남다른 노력이 숨어 있는 법이다. 벤치마킹 할만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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