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4일 "이재명 대표가 차기 정치 지도자가 된다면 개헌을 꼭 이뤄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헌법령을 민주적으로 바꾸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한 사람에게 권한이 집중되다 보니 그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공동체 전체를 힘들게 한다"며 "사회적 합의와 토론을 통하고 현대에 맞게 헌법을 개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해서는 "대통령 권력이 집중됐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우선"이라며 "대통령 권한이 분산되고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고 난 뒤에야 다른 것(4년 중임제)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 전 개헌' 의견에는 반대했다. 김 전 총리는 "40년 만에 하는 개헌을 원포인트 개헌으로 사회적 합의 없이 이렇게 빨리 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아직 국회의원 임기는 3년이 남았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 새희망 청춘포럼에서 주관하는 영화관람 행사에 참여해 청년들과 토크쇼를 하기 위해 대구에 방문했다. 김 전 총리는 "그동안 정치 휴지기였다"며 지역에 방문하지 못한 이유를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인원을 언급하며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이 대구경북 여론이라고 보시는데 오해다"라며, 2.28대구민주화 운동 등을 언급하며 "대구의 역사와도 여론조사와도 맞지 않다. 타지역에서 오신 분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찬성하며 "저출생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데 행정통합이 적합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그 다음 청년들의 인구 유입을 유도할 정책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