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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山 박대성 화백, 청도박물관 특별전 23일 종료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5-02-14 13:48 게재일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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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박물관 박대성 화백 특별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박물관 박대성 화백 특별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전통 수묵을 현대적으로 변용해 한국화의 세계화를 이끈 소산 박대성 화백의 특별전 '세상에 우뚝 선 소산 수묵 풍경화'가 23일 종료된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고향인 청도의 청도박물관에서 처음 열린 거장의 특별전은 지역민의 관심에 짧은 전시 기간임에도 만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았다.

1945년 운문면 공암리에서 출생한 박대성 화백은 독학으로 그림을 익혀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 작가로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해 호암갤러리를 비롯해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한국화의 대표 작가가 되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그의 작품을 특히 좋아해 집무실에 걸어두었다 하며 이 회장 사후 열린 기증 특별전에 전시된 대작 '불국설경'은 눈 덮인 불국사 경치를 생생히 담아내어 관람객의 찬탄과 경이로움을 자아내 이건희 컬렉션 중 백미로 평가받기도 했다.

2022년에는 미국 서부의 대표 미술관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를 시작으로 박 화백의 미국 순회전이 열려 그가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라섰음을 증명했다.

박 화백은 넓은 인품의 소유자로도 유명하다.

2021년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작품 길이만 20m가 넘는 대작의 박 화백 작품이 어린이 관람객에 의해 훼손되는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박 화백은 “아무 문제도 삼지 마라”며 “봉황이 지나간 자리에 그 정도 발자국은 남아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작품을 훼손한 아이를 ‘봉황’이라고 표현하며 너그러이 용서해 넓은 인품을 보여주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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