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윤화 경북교육청 최초 여성 교육국장 <br/>수십년 ‘금녀의 벽’ 무너뜨리고<br/>내달 1일자로 최고 직위에 임명<br/>AI교과서 도입 등 변화의 시기<br/>학생과 호흡 맞춰 안정화 최선<br/>디지털 성범죄·학폭예방 온 힘
철옹성을 자랑하던 경북교육청 인사의 벽이 무너졌다. 경북교육청 개청 이래 금녀의 벽으로 여겨지던 교육국장에 첫 여성인사가 임명됐다.
교육국장은 관내 교원 2만8000여명 중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로 각종 교육정책을 비롯해 학교운영방향 등을 결정하는 최고 직위이다.
경북교육청에는 그동안 두 개의 벽이 존재했다. 하나는 교육국장에 지금까지 중등 출신이 독점했다. 또다른 하나는 여성이 임명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요지부동의 자리였다.
하지만 수십년 철옹성의 역사를 무너뜨리고 오는 3월1일자로 교육국장 자리에 임명된 이윤화(60)씨는 “변화의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 ‘문제가 있으면 답이 있다’는 명제에 따라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회피하지 않고 해결방법을 찾아 교육발전에 총력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국장은 올해의 경우 고교학점제를 비롯 AI교과서 도입 등 각 학교가 변화의 시기를 맞아 힘이 들고 혼선도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험평가시스템과 교과서 등도 상당히 바뀌어 각 학교현장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는 만큼 교육의 안정화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학교를 비롯해 사회에서 이슈로 떠오른 디지털성범죄와 학교폭력 등 예방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이어 “시대에 따라 학생들의 사고와 행동도 변화가 오기 때문에 각 학교가 이를 따라가기 쉽지 않은 만큼 사회의 변화를 인지하고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도록 정성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교육에서는 무엇보다 교육청의 기본방향이 탄탄하지 않으면 안된다. 학교교사와 장학사 장학관 등 경험을 하면서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교육에서는 공부하는 환경조성과 건강한 육체와 마음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교육의 기본활동에 치중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교육청과 함께하는 의회를 비롯 언론 등 유관기관과의 의사소통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경북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교편을 잡은 이후 영천고교 교감, 구미고교 교장, 교육청 중등교육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