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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 잡기

등록일 2025-01-15 19:35 게재일 2025-01-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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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생명 활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율신경계는 크게 교감신경 과 부교감 신경 두 가지로 나뉜다. 이 두 신경은 마치 시소처럼 상호작용하며 신체의 균형을 유지한다. 그러나 현대인의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는 이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으며,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역할과 이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교감신경은 우리 몸이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도록 준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상황에선 심박수가 증가하고 호흡이 빨라지며 혈압이 상승하는데, 이러한 반응을‘투쟁-도피(fight-or-flight)’ 반응이라고 한다. 이는 생존에 필요한 순간적인 에너지를 제공한다. 반면 부교감신경은 몸을 안정시키고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소화를 촉진하고 심박수를 감소시키며, 신체가 휴식과 재생 모드로 전환하도록 돕는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될 때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느끼고 깊은 잠에 들 수 있다. 따라서, 교감신경을 낮추고 부교감신경을 약간 활성화 하는 것이 현대인들에겐 최적의 건강법이 될 수 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대인이 겪는 과도한 교감신경의 활성화는 여러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잦은 스마트폰 사용,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이 교감신경을 지나치게 활성화시킨다. 이로 인해 만성 피로, 불면, 소화 불량, 성인병인 고혈압, 면역력 저하와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지나치게 우세할 경우에는 무기력감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두 신경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 달릴 때는 몸이 힘들어도 정신은 현재의 심란함을 잊어버리게 되며, 달리고 나서 머리가 맑은 것을 경험해 본 사람은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도 뛰게 된다. 또한, 요가와 명상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또 깊고 느린 복식 호흡은 즉각적으로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준다. 따라서 적당한 유산소 운동과 명상은 현대인들이 꼭 해야 할 필수 건강 관리법이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카페인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여 신경계를 안정시키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이나 사회적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면 스트레스가 줄고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은 단순히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전반적인 신체와 정신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유산소 운동, 명상, 취미생활 등의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 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위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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