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겨울철 독감이 대유행하고 있다. 겨울철 독감 환자도 2016년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6일 오전 포항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말 동안 진료를 받지 못한 독감 환자들이 ‘오픈런’을 하면서 이날 오전 진료는 1시간도 안 돼 마감이 되었다.
이들 중 80% 이상은 인플루엔자(독감)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네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은 선모(33)씨는 “오후 4시쯤 접수를 했는데, 7시에 진료를 봤다”면서 “발 디딜 틈 없이 병원에 환자가 많았고, 환자가 너무 많아 간호사들도 지쳐 보였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 환자는 31.3명으로 집계됐다.
3일 발표 예정인 52주 차(지난달 22~28일) 환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주보다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을 통한 예방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에 걸렸다면 실내 공기가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야 한다.
만약 고열이 심해지면서 호흡곤란, 누런 가래가 나오는 기침을 하면 폐렴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독감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깨끗하게 씻고 인파가 몰리는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과음과 과로를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시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