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롭게 바뀌는 교육제도<br/>모든 고교 신입생 ‘학점제’ 적용<br/>기존 9등급 평가는 5등급제로<br/>AI교과서 부처간 이견 조율 중<br/>2026 의대 정원 아직 확정 안돼
2025 새롭게 바뀌는 교육 제도들이 교육계의 훈풍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변화하는 교육 키워드는 고교학점제·내신 5등급제·AI 교과서 등이다.
지난 1일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개학과 동시에 모든 고교 신입생들에게 고교학점제가 적용된다.
이는 대학 시스템처럼 학교가 시간표를 짜는 것이 아닌, 학생 주도적으로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찾아 과목을 선택하는 시스템이다.
3년간 총 192학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성적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9등급제로 이뤄졌던 상대평가가 5등급제로 개편돼 적용된다. 1등급의 비율이 상위 4%에서 10%로 늘어나 교육 관계자는 “과도한 내신 경쟁과 사교육이 줄고 일률적 교육과정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바라봤다.
한편 처음 시행되는 제도들인 만큼, 여러가지 우려섞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학원 진학담당자는 “학교와 지역여건, 교육 인프라 등에 대한 차이로 과목 선택권부터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내신 등급 완화로 기존 상대평가에서 불리했던 특목고와 자사고가 입시에서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5등급제와 고교 학점제를 앞두고 이번 특목고와 자사고 입시 경쟁률이 일정수준 증가했다.
교육청에서는 여러번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교육 시스템을 언급했으나 실질적인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서는 답보상태다.
기존 3월 도입 예정이던 AI교과서는 현재 상황으로 신학기 전 도입 절차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
보통 1~2월에 신학기 교과서가 선정되어야 하지만, AI교과서 도입 여부와 관련해 야당과 교육부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의대를 포함한 2025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됐지만 2026년 의대 정원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늦어도 2월까지 의대 정원을 확정해야 수험생과 대학의 혼란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의대가 소속된 한 대학 총장은 “학생들의 알맞은 진학 목표 설정을 위해 하루 빨리 의료계와 정부, 대학이 의대정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