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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교, 응급조치로 50대 여성 살려

이석윤기자
등록일 2024-12-30 19:34 게재일 2024-12-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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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 1사단 동원참모실 소속 김승철 대위<br/>도로에 쓰러진 민간인 구조 “본능적으로 몸 움직여”
해병대 1사단 동원참모실 소속 김승철 대위. /해병대 1사단 제공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에 복무 중인 장교가 도로에 쓰러진 50대 여성을 신속한 상황판단과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대 1사단 동원참모실 소속 김승철 대위.

김 대위는 지난 6일 퇴근길 부대 앞 이발소에서 이발하던 중 인근에 사람이 쓰러졌다는 다급한 소리를 들었다.

곧바로 뛰어나간 김 대위는 의식불명인 상태로 쓰러져 있는 50대 여성을 발견했으나 이미 여성의 얼굴이 검게 변했고 호흡과 맥박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의식이 없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주변에 응급조치가 가능한 사람이 없자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한 뒤 직접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부대에서 배운 대로 기도를 확보해 쉼없이 심폐소생술을 한 결과 여성은 점차 호흡을 되찾았고 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인계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김 대위는 “쓰러진 민간인을 보고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다”며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군인으로서, 해병대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 측은 “이 같은 선행 사실은 최근 국민신문고에 글이 올라오면서 확인됐다”며 김 대위에게 포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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