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어자원 보호를 위해 자율 관리 어업을 시행하고 있는 울진지역 대게잡이 어업인들이 18일부터 대게 조업을 시작했다.
수산자원보호령이 정한 대게 금어기는 6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이다. 울진대게 어업인들은 11월 1일부터 대게 조업을 할 수 있으나 자원보호를 위해 자율적으로 금어기를 연장해 이날 첫 위판을 했다.
울진죽변수협 위판장에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어업인, 중매인, 관광객 등 약 400명이 모인 가운데, 죽변항에 입항한 자망어선 25척에 대한 대게 위판이 진행됐다.
어업들이 위판준비를 위해 대게를 신속하게 선별하는 손길이 바쁘게 움직였고, 중매인과 상인들은 위판을 위해 진열된 대게의 품질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이날 위판된 대게 전체 물량은 1만1167마리에 1억 959만원의 위판고를 기록했다. 마리당 가격은 최대 1만2800원까지 형성됐다.
울진 대게는 2024년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전국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울진 대게는 전국 최초로 연안 어업인들이 자율 관리 어업에 참여하고 있다. 어업인들은 자율적으로 금어기를 정해 위판 물량을 제한하는 등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울진 대게는 국가대표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 이날 울진대게 첫 위판장에 참석해 직접 위판에 참여, 낙찰가를 발표하는 등 어민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손 군수는 “울진 대게는 단순한 맛과 품질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바람직한 어업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브랜드로 어려운 시기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어업 분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어민들을 격려했다.
/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