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 뭐냐고 물어보면 단연코 오래된 오십견이라고 할 수 있다. 목 디스크, 허리디스크, 심한 두통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근육, 인대, 신경에 침을 놓고 거기 맞는 약을 쓰면 아주 어렵지 않게 치료되는 경우가 많으나 오십견은 그렇지 않다. 심하게 굳은 경우는 팔을 앞으로 올렸을 때 90도 이상 올리지 못하고 팔을 옆으로 올리는 동작과 뒤로 하는 동작도 대부분 제한이 걸려 있다. 앞으로 올리는 것이 첫째 목표고 앞으로 올라가면 팔을 뒤로 등까지 닿게 하는 치료를 한다. 통증은 팔이 올라감에 따라 점점 좋아지기 때문에 통증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팔이 얼마나 가벼워지고 많이 올라가는가에 집중을 해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으로, 정확한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한다. 인터넷을 보면 증상 발병 후 1~2년이 지나면 회복된다고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더 자주 보게 된다. 진성 오십견 환자의 통증은 아주 극심해서 팔이 아파서 전혀 잠을 자지 못하고 어떻게 움직여도 아프기 때문에 팔의 가동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오십견은 회전근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회전근개를 풀어주는 것과 더불어 굳어있는 관절낭 근처를 풀어주는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관절낭 주변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을 강하게 압박하거나 추나를 해서 조금씩 움직임이 나아질 수 있게 치료를 한다. 추나는 경추, 견갑골, 쇄골, 상완골을 기능적으로 움직임을 개선할 수 있는 가동술 위주의 추나를 하게 되고 경추는 교정을 한다. 이와 더불어 오훼돌기와 뒤쪽의 견갑골 외측면 쪽을 강하게 압박을 해서 주변 근육들과 함께 부착 부를 풀어주면 효과적이다. 압박을 해서 풀어주는 치료는 상당한 뻐근함을 느낄 수 있지만, 하고 나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오십견은 정확한 위치에 치료를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아픈 곳을 정확히 찾은 뒤 부항으로 피를 뽑아 아픈 부위의 압력을 줄이고 뭉쳐 있던 근육의 긴장을 푼 뒤 초음파로 직접 보면서 파열이나 염증 혹은 부어 있는 부위에 약침을 뿌려준다. 경추부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추 쪽의 문제가 있다면 같이 치료를 한다. 경추는 신경 뿌리 쪽, 어깨는 오훼돌기 근처와 회전근개 부착부 그리고 견갑상 신경과 액와 신경 등 환자가 직접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곳에 용량이 많은 약침을 뿌려서 부드럽게 해주고 그동안 뭉쳐 있는 통증 물질들이 씻겨 갈 수 있게 한다.
통증이 심하면 매일 치료를 하고 치료가 됨에 따라 주 2~3회로 치료 횟수를 조정하고 3개월을 기본 단위로 치료를 한다. 한두 번 맞고 좋아지기는 힘들고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하며 치료를 하지 않는 날은 어깨 심부 근육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 약을 같이 처방받아 먹으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보다 오래 걸리고 잘 낫지 않으며 짜증 나는 통증으로 쉽게 보지 말고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한다. 가동 범위가 좋아지고 통증이 줄어든 기간이 3달을 넘으면 천천히 자연스레 회복이 된다. 이때도 쉬지 않고 치료를 해서 뿌리를 최대한 뽑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