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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년층 10명 중 3명 “그냥 쉬었어요”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4-12-02 19:56 게재일 2024-12-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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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청년층 고용 상황’ 보고서<br/>‘쉬었음’ 42만, 1년 새 8만6000명↑

올해 들어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42만명에 달했다. 1년 새 8만6000명이 늘었다.

이같은 이유는 ‘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는 구조적 요인’과 ‘고용 상황 자체가 나빠진 경기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일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쉬었음’ 인구는 특별한 사유나 교육 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을 나타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청년층(25~34세) 쉬었음 인구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2.7%에서 올해 3분기 29.5%까지 상승했다.

최근 ‘쉬었음’ 증가세는 대부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에서 나타났다.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쉬는 게 아니라, 취업을 경험한 이후 ‘쉬었음’으로 이탈한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3분기 33만6000명에서 올해 3분기 42만2000명으로, 1년 만에 25.4% 뛰었다.

이 중 자발적으로 그만두고 쉬는 ‘자발적 쉬었음’과 비자발적으로 쉬게 된 ‘비자발적 쉬었음’의 기여율은 각각 28.2%, 71.8%였다.

한은은 청년층 자발적 쉬었음이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로 일자리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을 지목했다.

청년층은 핵심 연령층(35∼59세)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년층 고용의 질이 팬데믹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는 비중은 핵심 연령층(20.1%)보다청년층(32.4%)에서 높았다.

비자발적 쉬었음 인구는 일자리 미스매치와 기업의 경력직·수시 채용 선호 등 구조적 요인 외에 경기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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