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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방어 총력… 尹 대통령 부부 의혹 집중 겨냥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11-18 19:48 게재일 2024-11-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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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앞두고 당 분열 막기 결집 강화<br/>추모기간 중 골프 연습·불법 선거사무실 의혹 등 대대적 공세 <br/>최민희, 비명계 견제해 “움직이면 죽일 것” 강경발언  쏟아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연일 당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의혹을 부각하며 여당의 사법리스크 공세에 맞서는 중이다. 

특히 오는 25일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와 28일로 예상되는 ‘김건희 특검법’의 재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이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 정의를 크게 훼손한 이번 정치 판결에 동조할 국민은 없다”며 “이 대표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결은 누가 봐도 명백한 사법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떨어진 대선후보에 대한 징역형을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나”라며 “오판의 충격보다 더 큰 정권교체의 민의가 단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처럼 내부 전열을 다지는 한편, 윤 대통령 부부의 의혹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다음 날, 부천 호텔 화재 사고 추모 기간 등 날짜를 가리지 않고 골프 연습을 했다”며 “민생, 국정 현안을 내팽개치고 골프 삼매경에 빠진 것을 어떻게 이해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당내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불법 선거 사무실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구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의혹을 부각시켰다. 민주당 서영교 진상조사단장은 “오늘(18일) 오전에 강남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불법 선거 사무소인 예화랑에 다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앙당, 전국 시·도마다 하나씩 있는 걸 제외하고 나면 다른 선거 사무소는 불법”이라며 “버젓이 불법 선거 사무소를 차려놓고 불법을 저질러놓고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싹 닦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당내 일부 의원들은 비명계의 움직임을 견제하며 강경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이후 당내 비명계 움직임이 활발해진다는 관측과 관련해 “죽인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현장에서 ‘오마이TV’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비명계는)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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