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가 가을이 지나도록 지속되다가 최근 날씨가 급속히 추워지고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지만 날이 갑자기 추워지고 인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많이 발병을 하고 전염력이 강해진다. 여름의 더위에 적응된 몸이 서서히 날씨가 추워지면 적응을 할 시간이 있으나 우리나라처럼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면 인체가 가을의 날씨변화에 빠르게 적응을 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기에 걸린다.
인체 면역력이 약해지면 몸이 으쓸 해지면서 콧물이 나는 감기 초기 증상이 보이고 이때 건강 관리가 소흘해지면 그 해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따라 감기에 걸린다. 지금도 감기 환자가 전국에 넘쳐나고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는 사람도 많다. 감기는 약도 중요 하지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치료 속도에 차이가 나고 또 후유증으로 고생을 덜한다.
우선은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날씨변화에 맞춰서 옷을 입고 나가야 한다. 덥다고 얇고 짧은 옷을 입고 외출하거나 운동하는 것은 삼가고 이왕이면 약간 두꺼운 옷을 입거나 답답하면 얇은 옷과 점퍼를 겹쳐 온도 변화에 대처를 하는 것이 좋다. 추위에 피부가 노출되는 것은 어떻게든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렸으면 옷은 무조건 따뜻하게 입고 피부를 찬바람에 노출을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음식은 소화가 잘되는 따뜻한 죽을 먹고 고기나 생선 등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위장에 부담이 가는 고춧가루가 들어간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않는다. 샤워를 하고 나면 꼭 피부에 물기를 완벽히 닦고 몸을 다 덮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덥다고 얇은 옷을 입고 찬 기운을 피부에 노출시키면 감기가 잘 낫지 않고 후유증이 남는다.
감기를 일주일 안에 해결하지 못하고 한 달 정도 지속하는 경우엔 기침이나 가래 등의 후유증이 낫지 않아 또 몸에 기운이 없고 회복이 안되어 한의원에 내원하기도 한다. 사실 감기는 약이 없고 대증치료를 해야 하는데 약만 믿고 몸 관리와 면역 관리를 소흘히 하게 되면 감기 후 이렇게 골골 거리는 현상이 생긴다. 이럴 땐 몸의 면역을 올리고 보하는 한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빨리 개선되고 몸의 기력이 약해 골골 거리는 증상들도 좋아진다. 계지탕이나 소시호탕 계통의 몸을 따뜻하게 하게 면역을 올리는 처방들은 감기 후유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기침과 가래가 떨어지지 않으면 배와 꿀 도라지를 적당량 섞어 배가 푹 삭을 정도로 끓여 먹으면 기관지가 건강해지고 불편한 증상이 빨리 개선된다. 계피와 생강을 팔팔 끓여 계피생강차를 만들어 수시로 복용해도 속이 따뜻해지고 피부와 손발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가을과 겨울철엔 수시로 끓여서 복용하면 몸을 따듯하게 유지할 수 있으니 참고해서 차로 끓여 먹으면 좋다.
수면을 취할 땐 보일러를 적당히 올려 새벽에 몸이 차가워지지 않게 방의 온도를 올려놓는 것이 좋고 얇은 이불이라도 덮어 새벽에 온도를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내 몸 관리를 한다면 가을 겨울 고생하지 않고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