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이넥스공장 내 타워에서 화재<br/>공장 근무자 1명 다치고 7명 대피<br/>제철소 “2·3·4고로 가동률 높여<br/>철강 생산에는 차질 없도록 할 것<br/>심각한 손상 없어 조만간 재가동”<br/>포스코퓨처엠도 불 30분 만에 진화<br/>제철소와 관련 없어 현재 정상가동
10일 오전 4시 20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 5시간 만에 진압됐다.
불이 난 곳은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내로, 이날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화재 발생 당시 강한 폭발음이 퍼져나가 송도동 일원 시민들의 새벽 잠을 깨웠다.
이날 소방본부 119상황실에는 ‘여러 차례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다’, ‘포스코에 불기둥이 보인다’는 목격자들어 화재 신고가 잇따랐다.
당국은 오전 4시 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0여대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두시간 후인 오전 6시 37분쯤 초기 진압에 성공했다. 이어 연소 확대를 차단하고 내부로 진입한 소방대원들은 하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이날 화재로 당시 공장 근무자 8명 가운데 1명이 다치고 7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A씨(36)는 경미한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제철소 측은 제3파이넥스 공장 화재와 관련 “재산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등은 조사 중”이라면서 포항제철소 2·3·4 고로 가동률을 높여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철강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심각한 시설 손상이 아니라서 조만간 공장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르면 11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전날까지 공장설비 수리가 있었던 만큼 이 부분을 집중 들여다보고 있다.
2014년 처음 가동된 파이넥스 3공장은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만들어 내는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가 1990년대 초부터 고유기술로 자체 개발했으며 기존 쇳물 생산 공정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임과 동시 고로 대비 85%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다.
파이넥스의 기술을 한단계 전진시킨 것이 포스코가 현재 개발중인 수소환원제철 공법 하이렉스(HyREX)이다.
한편 이날 오전 4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청림동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내 화물공장에서도 불이 나 설비 일부가 탔다.
소방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30분 만에 불을 모두 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발화 장소는 이보다 10분 전인 오전 4시 20분쯤 불이 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과는 직선 거리로 4㎞ 가량 떨어진 곳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오늘 불은 앞서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와는 관련이 없고 현재 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