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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 늘어난 대구, 꿈과 희망의 도시로

등록일 2024-11-03 18:50 게재일 2024-11-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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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대구는 혼인과 출생아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5월말 기준 혼인 건수는 전국 평균 증가율(8.7%)의 두배 수준인 19.6%를 기록했고, 출생아 수는 전국이 감소세(-2.9%)임에도 대구는 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결혼 적령기 연령(30∼34세) 인구가 2022년부터 꾸준히 증가한 것이 혼인율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최근 대구정책연구원이 대구 출생아 수 및 혼인 건수 증가 요인을 분석한 자료에도 대구시는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는 여전히 증가세다. 또 결혼 적령기 청년도 늘어나고 있다. 결혼 적령기 청년은 2020년 13만4656명에서 지난해는 14만6165명으로 2.7%가 증가했다. 수도권으로 발길을 옮기는 청년이 대구로 유입된다는 통계는 그 자체로 매우 유의미한 결과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이 공통으로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을 걱정한다. 이런 마당에 대구는 청년 유입이 늘고 결혼·출생아 수가 늘어난다는 사실에 지역민이면 반가워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원은 3가지 요인을 손꼽았다. 일자리요인과 주거요인, 정책요인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대구에 유입된 청년이 직장 소득을 고려해 주택을 구하고 이 과정에서 대구의 출산·보육정책 등이 맞아 떨어져 출생과 혼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홍준표 시장 취임 후 대구시는 대구산업 구조개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미래 5대 신산업으로 ABB, 로봇, 반도체, UAM, 헬스케어 등을 육성하고 2년간 8조원이 넘는 기업투자도 이끌었다. 청년이 선호하는 신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은 청년 유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주거비용은 청년이 대구에 머물 수 있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대구는 육아 지원정책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가진 곳이다. 일자리와 좋은 복지가 있는 도시라면 청년이 찾아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도시를 위해 대구시의 더 많은 분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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