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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통합과 같은 중요한 변화, 시도민들이 충분히 인지해야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10-29 19:25 게재일 2024-10-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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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정례회의
서진국, 박춘순, 윤영란, 신현자, 류영재, 김진홍, 노정구, 이상준, 이형, 김민규.
서진국, 박춘순, 윤영란, 신현자, 류영재, 김진홍, 노정구, 이상준, 이형, 김민규.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4년 10월 정례회의’가 29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10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새 단장된 오피니언… 박상구 교수·신광조 대표·박정남 대표 세 분 필진 활동 기대

‘FIX 2024’서 신기술 공개… 혁신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미래 준비해야

△서진국(전 포항시북구청장) = 대구시와 경상북도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북매일에서도 10월 22일자 1면 등에 주요 내용을 보도했으나, 일반시도민들은 시도통합의 구체적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

특히 포항시와 같은 기초자치단체가 어떻게 변화될 건지 궁금하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실천원리로서 소위 풀뿌리민주주의의 실천의 장이다. 그런데 지금의 시도통합은 주권자인 주민들에게 결정권이 없어 아쉽다. 비록 시도지사가 자치단체의 통할 대표권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권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한시적으로 권한을 위임한 것이다. 시·도 통합과 같은 중요한 변화는 주권자인 주민들이 충분히 알아야 하고 그 내용의 결정도 그들의 몫이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장점을 특화한다면 동해안에 면한 자치단체는 해양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안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선택을 시·도민에 맡겨야 한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경북매일신문 오피니언 면이 새롭게 단장되어 읽을거리가 풍성해졌다.

특히 박상구 경주대 대학원 특임 교수의 포항 역사를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분석한 글이 돋보였다. 또 신광조 사실과 과학 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의 호남인 눈으로 영남을 살펴보고, 영호남이 함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시도는 매우 고무적이다. 그리고 박정남 (주)예미정별채 수석쉐프 겸 대표의 안동을 비롯한 경북지역의 다채로운 음식문화와 먹거리를 건강한 삶이란 시선으로 조명하는 것도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전해줄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세 분 필진의 활동이 기대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지자체 간의 행정통합이 과연 지방소멸 시대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큰 관심 속에 추진되다 무산되는 아쉬움을 남겼던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행안부의 중재안에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서명함으로써 극적인 합의에 이르게 됐다.

10월 22일 자 보도된 “2026년 7월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역사적 첫발 내디뎠다” 제하의 기사에 의하면 21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지방시대위원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대구·경북 통합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 양 지자체장이 서명했다고 한다. 통합 논의를 시작한 이후 5년여 만의 일이다. 물론 앞으로 넘어야 할 난관들이 많겠지만 이번에는 꼭 성사되어 지방소멸의 늪을 헤치는 대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영란(전 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10월 23일 자 7면에 게재된 “KT ‘대구 FIX 2024’서 AICT 역량 선보인다”라는 기사가 관심을 끌었다.

KT 대구·경북 광역본부가 ‘2024 미래혁신 기술박람회(FIX 2024)’에 참여해 차세대 AICT(AI+ICT) 혁신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이미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일상화된 AI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객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적극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FIX 2024’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로봇, AI 등 최첨단 신기술을 공개하였는데,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차량 운영은 현재 시험 운영이 되고 있으므로 머지않아 실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혁신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10월 23일자 8면 “공무직 정년 65세까지 연장… 지자체 최초”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본청과 산하 사업소에 근무하는 공무직근로자 412명을 대상으로 최대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정년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정년 연장의 논의는 저출산 고령화에서 출발한다. 저출생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실에서 지금의 사회경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년 연장이 불가피하다. 이는 노동 인력의 급격한 감소로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게 되는 위험의 대안이며 정년 연장에 찬성하는 여론도 비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고령화도 문제지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묘안은 없을까?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지난 10월 18일 게재된 “APEC 철저한 준비를… 특별법 정기국회 통과 노력”이라는 기사를 보며 내년에 인근 지역인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APEC 정상회의에 대하여 새삼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은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일이며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애초에 공동 개최를 위해 노력을 집중한 포항은 공동 개최가 아니어도 경주의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원활한 국비 지원과 특별법 제정을 지원하는 공동 노력이 지난 7월에 착공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의 건립과 성공적인 운영에 소중한 경험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재난 현장 일선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에게 최상의 근무 환경 제공… 반가운 소식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세계로 전해지는 지역작가의 아름다운 말에 귀 기울여 보자

△김진홍(포항지역학연구회 연구위원) = 10월 25일 경북매일 인터넷 뉴스로 보도된 “울릉독도의 날 ‘강치의 역사’ 다국어 영상 공개…서경덕 교수, 이시영 배우 의기투합”기사는 짧지만 울림 있는 기사였다. 특별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는 소식지의 경우 대부분 행사나 정관계 인사들의 동정으로 뒤덮이는 기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과 달리 이 기사는 이벤트성이 있는 날의 행사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독도의 날’ 제정의 의미와 맥락을 같이하는 내용으로 그와 관련된 인사를 소개하면서 강렬한 임팩트가 있는 사진자료와 함께 기사를 풀어나갔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 경북 동해안 지역의 바다 자원에 대한 보존과 어부의 상생, 잊혀진 역사의 재조명과 그로부터 우리가 인식하고 현재의 순간에 미래를 위해 대비해야 할 자세 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노정구(포항대 교수) = 지난 18일 자 2면에 “지속가능한 경북형 문화도시 조성 논의”라는 제목으로 ‘2024 경북 문화도시 포럼’ 개최 소식을 보도했다. 정부의 지역 문화정책에 발맞춰 문화도시의 비전과 역할을 모색하고, 경북형 문화도시 선도모델 제시와 지속가능성 확보를 논의한 자리로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 강연과 포항시, 청주시, 영도구 문화도시 센터장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고 한다. 특히 포항문화도시 우수사례인 (구)수협 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한 ‘동빈문화창고1969’와 구도심의 문화창작지구 ‘꿈틀로’ 현장답사 소식은 지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의 한 끼 급식비용이 4000원 안팎에 불과하다는 언론 보도가 충격적이다. 경북매일신문은 10월 22일 자 보도에서 “대구소방, 소방관 급식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개선한다”라는 제목으로 대구지역 소방공무원의 급식비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밝혔다. 대구시는 오는 2025년부터는 소방 급식 관련 예산을 증액해 평균 급식단가를 7425원 수준으로 지급하고, 더 나은 식단 운영을 위해 조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급식 환경을 조성해 재난 현장의 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예우하고 최상의 근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니 반가운 소식이다.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포항의 문화예술을 일궈온 6명의 육성 회고록인‘Artists Of Pohang’ 코너에서 이달에는 고래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동화를 쓰는 아동문학가 김일광 작가의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다. 지난 10월 16일 자에 실린 내용에서 김일광 작가는 2019년에 산문집을 내면서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시간은 흘러가버리는 게 아니라 쌓이고 쌓여서 오늘의 나를 있게 하였다. 늘 그리운 인연들과 앞으로 만날 새로운 인연들에게 이 글을 전하고 싶다.”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곳곳으로 전해지는 우리 지역작가의 아름다운 말에 귀 기울여 보자.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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