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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윤·한 회동… 위기정국 해법 나올까

등록일 2024-10-20 18:58 게재일 2024-10-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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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다. 다만 한 대표가 요구한 독대가 아닌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면담 형식으로 회동이 진행된다. 두 사람 간 분위기가 어색하고, 김건희 여사 문제 등과 관련한 논의 의제가 민감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국위기의 분수령이 될 이번 회동의 핵심의제는 김 여사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지난주 당 지도부 회의에서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3가지(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절차 협조)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었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번 회동에서도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이 3가지를 수용해달라고 거듭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의료위기와 관련,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과 의·정 갈등 관련 부처 책임자 경질 등도 논의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정부의 유연한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한 대표가 의료 개혁 실무 책임자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경질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번 회동의 주된 관심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에 쏠리고 있다. 만약 이번 회동이 아무 성과없이 ‘빈손’으로 끝난다면 민심은 악화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대부분 20%대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다. 민심이 여기서 더 떨어지면 당·정갈등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진입할 수 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민주당이 지난 17일 재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표결과 관련해 “3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추가 이탈표 단속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특검법 통과 여부는 윤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압박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김 여사 문제 대응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여당이 조율은 했겠지만,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민심의 무서움을 공유하고, 쟁점의제에 대해 반드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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