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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힘 합쳐 ‘대구수돗물 걱정’ 없애야

등록일 2024-10-09 19:13 게재일 2024-10-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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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이 일단 순항하는 것으로 밝혀져 다행이다. 그저께(8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우재준 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갑)의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맑은물 하이웨이) 사업’관련 질의에서 “1300만 영남권 주민들의 중요한 식수원인 만큼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은 안동댐 바로 아래에서 대구 문산·매곡정수장까지(110km)를 연결해 댐물을 대구의 식수원(하루 63만t)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홍준표 대구시장의 핵심공약이다. 지난 7월에는 대구시장과 환경부장관, 안동시장이 만나 이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었다.

우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대구·부산의 현재 식수원인 낙동강 하류와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의 주요 취수예정지인 안동댐의 수질을 BOD로 비교한 결과, 낙동강하류에서는 3mg/L 이상의 수질 결과가 나타난 반면, 안동댐 측정지점에서는 1mg/L 이하의 1급수 수질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일부 환경단체에서 안동댐에 퇴적된 중금속 용출을 우려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 10년간 안동댐과 취수예정인 지점 수질검사에서 중금속이 측정된 것이 6차례 있었지만 모두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른 사람건강보호 기준치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현재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해둔 상태다. 윤재옥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1조74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법안통과에는 당연히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대구 취수원 이전은 대구시민의 해묵은 숙원이다. 구미공단 하류 달성군 매곡리에서 취수한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대구시민들은 지난 1991년 구미산단 페놀 유출사태를 두 번이나 겪은 후 30여 년간 수돗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시민건강과 직결된 식수문제에 대해서는 ‘정쟁’을 떠나 특별법 통과에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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