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내년 11월 경주에서 개최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 관광의 세계화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2025년을 경북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1억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오는 11일 경주에서 2025년 경북 방문의 해 선포식도 가질 예정이다. APEC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21개국 정상과 각료 등 6000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윤석열 정부 최대 규모 국제행사다. 경제효과만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1년 1개월의 시간이 남았으나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아니다. 정상회의가 개최될 보문관광단지의 리뉴얼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숙박시설, 도로 등 개보수해야 할 일들이 산적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손잡고 유기적으로 행사 준비에 나서야 하나 행사 준비에 가장 중요한 재정적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개최된 영호남시도지사-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특별법 제정을 건의한 것도 행사 준비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법적 근거를 기반으로 충분한 재정이 지원될 때 행사 성공률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경주 APEC 행사는 국가적으로 큰 행사인 동시에 경북과 경주로서는 지역이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이만한 행사가 다시 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경북도는 내년을 경북 방문의 해로 정하고 경북과 경주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경주는 세계에서도 드문 천년역사 문화의 고장이다.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라 할만하며 한국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다.
경북은 경주를 비롯 안동, 영주 등 역사와 문화가 함께 살아 숨쉬는 명소가 많은 곳이다. APEC 행사를 통해 경북의 관광을 세계에 알리고 경북 관광의 글로벌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경북도가 정한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수도 경북’에 걸맞는 성과를 내고 경북이 관광명소로 새롭게 태어날 것을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