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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현안 풀려면 尹·韓 자주 만나는 게 순리

등록일 2024-09-24 18:55 게재일 2024-09-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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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요청한 독대를 거절함으로써 ‘윤·한 갈등’이 정점에 달한 모습이다.

의료위기가 심각한 시점에서 의·정 갈등을 주도적으로 풀어야 할 두 사람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중요한 현안이 있고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독대자리가 마련돼야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비롯한 정국현안에 대해 진솔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이 공식 라인의 사전 조율 없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심한 불쾌감을 가졌다고 한다. 두사람간의 갈등은 한 대표 측과 친윤계의 대리전으로 이어져 국민의힘 내부분열도 심각하다.

한 대표 측은 “대통령이 여당 대표도 따로 안 만난다면 누구와 현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친윤계 의원들은 한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30%대 사이에서 널뛰기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9~20일 조사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보면, 전국적으로는 긍정적인 답변이 상승(30.3%)했지만 대구경북(TK)에서는 긍정평가 31.9%, 부정평가 61.8%로 직전조사에 비해 부정평가가 10% 포인트 정도 올라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윤·한 갈등에 대한 TK지역 민심이반 현상이 여실히 드러난 여론조사다.

지금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의·정갈등으로 인해 망가져 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하루빨리 여야의정 협의체가 가동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 야당은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 기회를 이용해 대통령 탄핵까지 노리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대통령이 둘도 없는 동반자여야 할 여당 대표와 만나는 것을 왜 꺼리는지 국민 대부분은 의아해하고 있다. 가능한 한 자주 만나서 산적한 국정 현안에 대해 해법을 찾는 게 순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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