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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윤·한 회동… 의정갈등 돌파구 찾을까

등록일 2024-09-22 19:05 게재일 2024-09-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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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4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간의 만찬 회동에서 의·정갈등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만찬회동에는 당에서는 한 대표를 비롯해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 주요 당직자 등이 참석하고,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 수석 비서관들이 참석한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만찬 일정을 잡았지만, 추석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한동훈 대표 취임 두달(23일)을 맞아 처음 열리는 이날 당정 공식 만찬에서는 의·정갈등과 의료위기 문제가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보음도 들린다.

의·정갈등에 대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시각차는 여전히 크다. 추석 연휴 내내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해 동분서주한 한 대표는 의료계가 ‘2025년 증원 조정’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 이 문제도 협의체 의제로 포함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실과 정부는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에 부정적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한 대표가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공식 만찬 직전 윤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를 대통령실에 요청한 것이다. 꼬일 대로 꼬인 의·정갈등에 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려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독대는 불가피하다.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회동마저 ‘빈손’으로 끝나게 되면, 윤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반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지금 의료대란에 대한 국민 불만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정부는 반드시 의료계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그러려면 의료위기 사태에 대한 책임자 문책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이번 회동에서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얼굴을 붉히게 되면, 앞으로 국정운영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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