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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로 국민 죽어난다” 여야 의료대란 책임 공방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09-09 20:16 게재일 2024-09-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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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첫날<br/>야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br/>김여사 의혹 관련 파상 공세<br/>“계엄령까지 근거없는 유포”<br/>국힘 괴담·선동정치 맞공세

여야가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에서 의료 대란과 김건희 여사 수사, 계엄령 논란 등을 놓고 충돌했다.

9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는 정치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이 진행됐고 정부 측 인사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영호 통일부장관, 박성재 법무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를 들며 의료 대란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이 죽어난다. 대통령 눈치를 보다 골든타임을 놓쳤다. 누가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나”라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계와 또 과거의 정부들,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의료개혁)을 안했던 정부들에 책임이 있다 생각한다”고 맞섰다.

또 박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김 여사의 의혹에 대해 “김건희 여사 앞에만 서면 여당, 검찰, 권익위, 방통위, 감사원 왜 작아지냐”며 “대통령께서 여사만 싸고돌고 있기 때문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가 누구냐. 국민들은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에 “완전히 가짜뉴스고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도 김 여사 의혹에 관해 “법원에 나온 내용이다. 김건희 엄마 최은순 씨가 주식을 약 2억원어치 판다. 매도주문을 넣었는데 딱 32초 만에 김 여사가 엄마가 판 주식을 산다. 엄마가 팔고 딸이 사고 이런 걸 통정매매라고 한다”며 “주가 조작 범죄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 “주가조작은 물론 전당대회 개입, 총선 개입까지 했다. 대통령이 가서 공약으로 지역 공약을 마련하겠다고 얘기했다”며 “대통령의 관권 선거에 부인이 사적으로 낀 국정농단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계엄령 등에 관해 ‘괴담·선동 정치’라며 맞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이 탄핵안을 계속해서 발의하면서 정부의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면서 “계엄령 괴담을 계속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도 “지난 100일 동안 (야당이) 발의한 12건의 탄핵 건은 납득할 만한 것이 한 건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급기야 근거 없는 계엄령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꼬집었다.

장동혁 의원은 야당의 명품 가방 수수 관련 특검법 주장에 대해 “최재영 목사 진술에 의하더라도 명품 가방은 정상적인 목적이나 그에 대한 대가로 지급된 것이 아니라 김 여사를 정치적 위험에 빠뜨리기 위한 목적에서 건넸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며 “이런 특검법은 결국 정쟁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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