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프로젝트는 동해 포항 앞바다 수심 2km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가스전을 찾는 정부 차원의 탐사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6월 대규모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가 미국의 심해유전 평가 전문기관인 액트지오사로부터 받은 물리탐사 분석결과에 의하면 이곳의 예상 매장자원은 가스 75%, 석유가 25% 정도라고 한다. 매장 규모는 최대 140억 배럴 규모로 석유·가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경제적 효과만 1930조원에 이른다. 전문기관이 밝힌 탐사시추 성공 가능성은 20%다.
석유공사는 12월부터 탐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 노르웨이 유명 유전개발업체인 시드릴사와 계약도 맺었다.
석유공사는 7일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작업의 현지사무소인 석유공사 발전협력센터를 포항에 설치하고, 시추공 개발에 따른 준비에 본격 나섰다. 이에 앞서 포항시와 경북도, 석유공사는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지역발전을 위한 상호협약을 맺었다. 가스전 개발로 인한 영일만항 활성화, 신산업 육성, 지역주민 의견 청취, 어업권 보상 등에 상호 협력한다고 약속했다.
석유공사가 12월 본격적인 시추를 앞두고 이달 중 해외 석유기업을 대상으로 2차 로드쇼를 개최한다. 탐사 시추에 필요한 1000억원은 정부와 가스공사가 부담키로 했으나 2차 탐사부터는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왕 프로젝트 사업은 이제부터 본격화한다. 지난 7월 영일만신항은 가스전 개발을 위한 배후항만으로 부산신항에 밀린 바 있다. 배후항만은 물자를 나르는 보급선 운영과 탐사시료 등을 육지로 나르는 경로로 활용되는 항이다. 포항 앞바다에서 시추가 이뤄지나 영일만항이 배후항만이 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운 점은 있다. 그러나 가스전 개발에 따라 포항이 담당해야 할 역할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다. 석유공사도 영일만신항 활성화 등 포항의 역할에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다. 가스전 개발에 따른 후방산업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포항시 등 지역사회의 다양하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