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교사 대다수 “박봉에 불만족”<br/>교사 93% “공무원연금 기대 이하”
20·30대 교사 10명 중 8명 이상이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열악해지는 처우로 인해 교직 기피·이탈이 심화하고 이에 따른 불만이 높아지면서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유·초·중·고 20·30대 교사 4603명을 대상으로 한 ‘월급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 있느냐?’라는 질문에 86.0%가 ‘고민한 적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에 만족도에 대해서는 ‘매우 불만족’ 응답이 65.0%에 이르고, 불만족도 27.9% 달해 대다수가 월급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제시한 보수인상률(5급 이상 2.5%, 6급 이하 3.3%)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물가인상률(7.2%)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의견은 55.7%로 가장 높았고, 이어‘적어도 10% 이상 인상돼야 한다’(31.5%), ‘적어도 5% 이상 인상돼야 한다’(11.7%) 순을 보였다.
2030 교사가 10명 중 9명이 7.2%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답변한 셈이다.
공무원 연금에 대해서는 ‘기대할 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응답이 93.9%로 대다수를 차지했고,‘퇴직 후 기댈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본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이는 되풀이되는 공무원 연금 개편으로 젊은 교사일수록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구조가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공무원노조, 정부, 전문가로만 구성된 공무원보수위가 합의·권고한 안에 대해 거의 모든 2030 젊은 교사들이 실망과 불만을 표출한 결과”라며 “그나마도 기재부는 권고안보다 더 낮아진 공무원 보수 3% 인상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해 반발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간 보수 인상률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보수 인상률은 마이너스 7.2%”라며 “실질적인 보수 인상 효과가 있으려면 최소 10% 이상 인상돼야 하고,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을 월 40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문했다. /심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