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7일까지 ‘쌍룡훈련’ <br/>항공기 40대·함정 40여척 동원<br/>상륙지점 적 타격·해병대 돌격<br/>교두보 확보 후 기갑전력 진입<br/>마린온 헬기, 美 함정에 이착함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포항시 북구 송라면 독서리와 화진리 해안에서 항공기와 함정, 장갑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과 미국의 해군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7일까지 포항 일대에서 사단급 상륙훈련인 ‘2024 쌍룡훈련’을 실시 중인 가운데 2일 훈련의 정점인 ‘결정적 행동’을 실시했다.
올해 쌍룡훈련은 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2012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한반도 방어 목적 훈련이다. 훈련은 지역 내 중요지형 및 목표를 확보해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구비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한·미해군과 해병대가 연합상륙작전을 실시한 후 육상작전을 통해 적을 격멸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군은 이날 대규모 상륙작전을 위해 드론작전사령부가 운용하는 드론정찰부대의 정찰정보 전송을 시작으로, 한·미 특수부대의 해상·공중 침투를 통한 정찰과 타격유도에 나섰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쌍룡훈련에 참여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또 이번 훈련에서 최초로 한·미연합참모단이 편성됐다. 연합참모단은 기함으로 지정된 한국 해군의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에 탑승해 상륙작전을 지휘했다.
특히 미국 해군의 함정에서 출격한 스텔스 전투기 F-35B와 AH-1Z 바이퍼 공격헬기는 상륙지점의 적을 타격해 해병대의 상륙을 가능하게 했다.
이후 곧바로 한국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미 해병대 상륙전투차량(ACV)에 탄 상륙군이 해상돌격을 감행, 해안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미 해군은 공기부양정을 통해 해안에 장갑차량과 전차 등 기갑전력을 성공적으로 이동시켰다.
이와 동시에 공중에서는 미 해병대 MV-22 오스프리 수송기와 한국 공군 C-130 수송기·해병대 MUH-1 헬기·육군 CH-47 시누크 헬기·해군 UH-60 헬기 등에 탑승한 공수전력이 지상으로 투입됐다.
이날 상륙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마라도함과 독도함과 미 해군의 복서함 등 함정 40여척, 한·미 헬기 및 수송기와 미군 전투기 등 항공기 40여대, 한국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와 올해 최초로 쌍룡훈련에 투입된 미 해병대의 차륜형 상륙전투차량(ACV) 등 차량 50여대가 참가했다.
국산헬기인 마린온(MUH-1)헬기도 이날 최초로 미 함정에 이착함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 해병대 상륙군 대대장으로 참가한 조현철 중령은“이번 훈련은 한미 해병대의 견고한 동맹을 재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시키는데 의미가 있다”며“한·미 해병대는 적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전했다.
미 제31해병기동부대 부지휘관 가브리엘 티그스 중령은 “상륙작전과 후속으로 시행하는 지상 작전들은 그 복잡성으로 인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며“한반도를 방어하는 힘은 이번 쌍룡훈련과 같이 한미 해군·해병대가 협동했을 때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사진/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