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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2차 영수회담 성사될까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08-07 17:52 게재일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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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7일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합의하며 협치의 물꼬를 트면서 ‘2차 영수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6일 SBS주최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 출연해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을 묻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꽉 막힌 대결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지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후 7일 오전에는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야 영수회담’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박 직무대행은 “현재의 경제 위기는 윤석열 정부 혼자 힘으로 돌파하기 어렵다”며 “여야가 톱다운 방식으로 논의해서 속도감 있게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위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을 모으고, 마음을 모으고 정책에 대해 협의하는 건 중요하다”며 “회담을 통해서 민생을 풀어나가고 정쟁이 아니라 정책 위주로 (협의를) 출발하겠다는 생각의 전환이나 제안은 환영한다”며 긍정적으로 봤다.

대통령실도 영수회담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오는 18일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에 이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일 야당 주도 법안 통과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잇달아 사용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영수회담의 실효성 측면에 대해서는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송 4법’과 ‘전국민 25만 원 지원법’ 등 정부·여당이 반대한 법안을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상황에서 영수회담을 가지면 양측의 간극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회담의 실익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전당대회가 끝나면 ‘여당’의 수장인 한동훈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에 맞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영수회담이 필요하면 또 만날 순 있지만, 이 전 대표가 연임을 하게 되면 먼저 여야 대표 회담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 회담에서 민생 현안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지고, 만일 그것이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면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는 회동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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