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스 니(runner’s knee)라는 질환이 있다. 장경인대 마찰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달리기 할 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라서 러너스 니라고 한다. 달리기 뿐만 아니라 달리기나 자전거를 탈 때 혹은 등산 같은 무리한 운동을 해도 많이 생긴다. 흔히 무릎 바깥쪽이 아파서 무릎관절의 통증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정확히는 관절 통증이 아니고 장경인대가 무릎 외측부를 지나 경골에 부착하는 부위와 그 주변의 마찰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인대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평소에 조금 불편함을 느끼다가 운동이나 무리한 동작 후 통증이 심해져서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통증이 심해지면 걷는 것이 불편해진다. 일상생활은 괜찮으나 달리기나 등산 등 특정 운동이나 일을 하면 아픈 경우도 있다. 대부분 며칠 쉬면 통증이 줄어드나 다시 달리기를 하거나 등산 등의 운동을 하면 바로 심해진다.
증상이 생기면 운동은 즉시 멈추고 집에서 냉찜질을 한 후 근처 한의원에 내원을 하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 사혈을 하고 약침을 맞고 침을 며칠 맞으면 통증이 줄어드나 운동은 쉬었다가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싶으면 초음파 약침으로 장경인대와 부착부 주변이 유착된 것을 풀어주고 3일 후 다시 운동을 한다. 통증이 발생 하겠지만 그 전보단 통증의 강도가 줄어들게 되는데 적당한 통증에서 운동을 중지 후 다시 치료를 한다. 치료와 운동을 반복하면 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점점 늘어나는데 꼭 중간에 3일 정도는 운동을 쉬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 무시하고 운동을 하면 몇 달 운동을 못할 수도 있다.
무릎 통증이 불편한 것을 방치하면 무릎 측부 인대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무릎 인대의 손상은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을 만들고 결국 연골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쇄적으로 내측 측부인대와 고관절까지 병변이 확대 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장경인대는 대퇴근막장근과 이어져 있는데 무릎 외측 통증이 있는 사람은 허벅지 고관절 바깥뼈를 꾹꾹 눌러서 확인하면 아픈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대퇴근막장근과 허벅지 대전자 사이의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리다. 불편한 자세로 지속된 일과 운동을 해서 고관절의 문제까지 생기는 경우니 무릎 바깥과 허벅지를 같이 치료를 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무릎만 치료해선 잘 낫지 않고 치료를 해도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
운동 혹은 직업적으로 무리가 가는 일을 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 예방이 쉽지가 않다. 통증을 발생시키는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살을 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치료는 무조건 빨리 하는 것이 좋으며 시간을 지속적으로 끌게 되면 장경인대 부착부에 골극이 생겨 지저분해지고 유착이 생긴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치료를 오래해야 하고 치료가 되어도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신발을 가볍고 편한 것으로 신는 것이 좋고 무겁고 답답한 신발과 샌들 종류는 신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릎과 허벅지 주변 근력을 강화 시키면 도움이 되니 무릎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하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