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6%·경북 13.6%<br/>전국 평균 9.7% 넘어서
대구·경북 독거노인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의‘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를 발표했다.
◇ 대구·경북 노령화 지수 전국 평균을 웃돌아
고령 인구(65세 이상)는 대구의 경우 2023년 전체 인구 233만6000명 중 4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6800명이 증가했고 경북은 전체 인구 249만9000명 중 61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이 늘었다.
노령화 지수란 0~14세에 해당하는 유소년 인구수에 비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얼마나 많은가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경북권의 노령화 지수는 2022년 대비 2023년 17.1%p 증가해 전국 평균 14.9%p를 크게 웃돌았다. 대구의 경우도 17%p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에 비해 생산연령(15~64세)은 줄어들었다. 대구의 경우 2022년 보다 2023년 -0.5%p(167만1000명→166만2000명) 감소했고 경북의 경우 동기간 -1.6%p(174만2000명→171만4000명)줄어들었다.
통계청은 시군구 간 노령화 지수가 가장 높은 곳으로 대구 군위군을 뽑았다.
대구 군위군의 경우 1년 사이(2022년→2023년) 노령화 지수(1033.8%)가 113.3%p 나 올라갔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인구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노령화 지수가 높은 곳은 경북 의성군, 경남 합천군 순이다. 전국에서 노령화 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57.9)로 대구 군위군이 세종시에 비해 약 18배 더 노령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수도권 몰림 현상으로 인해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인구는 2623만 명(50.7%)으로 매년 늘어나는 반면 영남·호남권 인구는 1820만 명(35%)으로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 대구·경북 고령자 1인 가구 전국 평균 보다 높아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있는 가구(681만3000가구)는 일반가구의 30.9%,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17.0%, 고령자 1인 가구는 9.7%이다. 고령자 1인 가구는 전년 대비 8.3% ,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7.2% 증가한 것이다.
대구의 경우 일반 가구(103만3000) 중 10만9000가구(10.6%)가 고령자 1인 가구인 것으로 집계되었고 경북의 경우 일반가구 (116만7000) 중 15만9000가구(13.6%)가 고령자 1인가구로 집계 되어 전국 평균 9.7% 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시도별 고령자 1인 가구 비율 비교해보면 경북이 17개 시도 중 2위를 대구가 9위를 차지해 독거노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 빈집 11.7% 전국평균(7.9%)보다 높아…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주택은 1954만6000호로 전년보다 39만1000호(2.0%) 늘었다.
미거주 주택(빈집)은 153만5000호로 전체 주택의 7.9%를 차지했다.작년 11월 1일 기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을 말하며, 신축주택 및 매매·임대·이사·미분양 등의 이유로 인한 일시적 빈집도 포함된다.
빈집이 전년보다 8만3000호(5.7%) 늘면서 전체 주택 중 빈집도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경북의 빈집 비율은 11.7%(0.2%p↑)로 전국 7.9%(1.3%p↑) 보다 한참 높았다. 대구의 경우 동기간 빈집 비율 6.5%에 머물렀다.
/이곤영기자, 성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