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예가협회·붓글씨봉사단<br/>장애인에 ‘더위 탈출 부채작품’ 전해
포항서예가협회와 포스코 붓글씨봉사단은 지역의 장애인에게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부채작품 100여 점을 선사했다.
포항서예가협회(회장 강성태)와 포스코 붓글씨봉사단은 지난 13일 포항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시설이용 장애인들에게 ‘더위 탈출 부채작품’ 100여 점을 써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
이번 활동은 포스코 붓글씨봉사단과 포항서예가협회가 협업해 초복(7월 15일)을 앞두고 장애인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실시됐다.
활동에 참여한 봉사단원들은 아침 일찍 포항장애인종합복지관 1층 운동발달실에 지필묵 등의 서예용구를 갖춰서 장애우들이 신청한 한글·한문 등의 글귀를 즉석에서 다양한 문인화, 서예, 캘리그라피 부채작품으로 써서 나눠줬다.
‘선물 같은 하루’ ‘항상 꽃길만 걸어요’ ‘빛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의 글귀를 부채작품으로 받은 이정인 씨는 “유난히 더울 것 같은 올 여름에 좋은 글귀를 멋진 부채작품으로 선물 받아서 더위 걱정없이 한결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온 한 할아버지는 ‘덕행래복(德行來福·덕을 베풀면 복이 온다)’ 오죽선 부채를 받아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포항서예가협회와 붓글씨봉사단이 써준 접선, 원형 부채작품은 총 100여 점으로, 꽃과 나무 등의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서예, 캘리그라피로 쓴 다양한 색상의 부채작품을 쓰고 그리는데 시종 정성과 최선을 다했다.
이번 활동을 주선한 포항장애인종합복지관 유진영 복지사는 “포항서예가협회와 포스코 붓글씨봉사단에서 취약계층을 세심히 배려하고 작은 부채 하나라도 정성을 다해 붓글씨로 써서 장애인들에게 선물해주는 모습이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