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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친화도시 1010’

등록일 2024-06-17 18:24 게재일 2024-06-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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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다가오는 6월 21일 오후 4시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자전거시민포럼,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대구광역시 탄소중립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하여 ‘탄소중립 자전거친화도시 1010 전국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숲과나눔 자전거시민포럼과 이용빈 국회의원실이 공동주최한 2024 국회세미나에서 ‘자전거친화도시 1010’을 처음 제안하여 크게 주목을 받은 이후 전국을 순회하면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자전거친화도시 1010’은 10분 내외의 일상 생활권에서는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해 자전거 이용률을 10%까지 끌어 올려 탄소중립, 건강증진, 교통체증완화, 대기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 보자는 의지를 담은 일종의 슬로건이다. ‘자전거친화도시 1010’을 ‘자전거친화도시 텐텐’이라고도 불리는데, 자전거의 두 바퀴를 연상시켜 더욱 친숙하고 시민들의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열 번 이동할 때 한번, 혹은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자전거를 이용하자는 취지여서 설득력이 높아질 것 같다.

(재)숲과나눔 자전거시민포럼 정현미 정책위원장은 지난 2월 국회세미나에서 도시에서의 자전거는 자동차의 단거리 통행을 대신할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므로, 시민들의 탄소중립도시, 자전거친화도시 만들기 노력과 열망을 활동과 에너지로 수렴할 정책목표와 정책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차량중심’의 도시환경을 ‘사람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며, 선행과제로 자전거 정책 추진체계 및 법·제도 개선, 생활권 단위의 자전거 교통을 반영한 조사·연구, 자전거 수단분담률 제고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지난 2023년 8월 17일부터 9월 20일까지 9000가구 약 1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3 대구의 사회지표’ 조사 보고서에서 나타난 대구시민의 교통부문 인식조사는 어떤지 살펴보자.‘주된 교통수단’에 대한 조사에서 1순위는 승용차(승합차 포함)가 4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2015년(36.2%)부터 2023년까지 계속 증가 추세다. 그리고 2순위는 시내버스(25.4%), 3순위는 도시철도(10.5%)로 조사되었는데, 2015년부터 이들의 이용률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계속해서 4순위는 걸어서(9.4%)이며, 5순위가 자전거(2.4)인데, 2015년 조사부터 큰 변화가 없다. 이러한 결과는 함께 조사된 주요 통행목적에서 출·퇴근이 49.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통근·통학 평균 소요시간이 무려 27.9분인 것과 상관성이 높다. 아울러 2023년 시민의 보행 만족도가 45.1%로 낮고, 1인용 이동수단 이용경험이 5%이하에 불과하며, 타 이동수단 대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87.9%나 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대구시는 ‘시민중심!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비전으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45% 감축을 목표로 녹색교통을 대폭 확대할 계획인데, 이에 ‘자전거친화도시 1010’ 운동을 추가로 전개한다면 높은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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