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흔한 질환… 초기엔 약물치료로 증상 개선·크기 축소 <br/> 수술은 ‘리줌 시스템’ 각광… 간단 시술에 성기능 부작용도 없어<br/>“배뇨가 불편할땐 즉시 전문의 찾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 강조
전립선비대증은 50세 이상에서 흔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60대는 60%, 80대에서는 80%일 정도로 빈도가 높고 고령층 남성 대다수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빈뇨, 잔뇨, 야간뇨, 세뇨 등의 배뇨 장애를 겪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전립선비대증은 말 그대로 전립선이 비대해진 것으로 방광 아래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밤톨 크기의 기관인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요도와 방광을 압박하고 자극하는 것을 말한다.
전립선비대증의 가장 큰 문제는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요도가 좁아져 배뇨가 불편해지고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면서 수면장애로 이어져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불편한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나이와 남성 호르몬의 변화, 생활 습관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서 최근 5년 새 국내 전립선비대증이 1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최초 발생 나이대도 점차 낮아지는 것이 확인되며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진단은 환자가 비뇨 시 느끼는 불편한 증상과 병력 청취, 소변 흐름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와 전립선특이항원(PSA)의 수치 검사 등 여러 정밀한 검사 방법을 통해 가능하다.
진단을 위해 이뤄지는 이런 검사 정보를 통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의 크기와 위치, 합병증 유무 등을 파악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초기로 배뇨장애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로 증상 개선을 시도하고 크기를 줄이는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다만 약물 치료로 호전이 없고 약물에 의한 저혈압, 알레르기 반응과 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적 치료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로 고시한 ‘리줌 시스템’이 있다. 전립선비대증 최소 침습적 수술인 리줌 시스템은 103℃의 고온 수증기를 비대 된 전립선에 주입해 비대증을 호전시키는 수술 기법이다.
수술은 방광 내시경으로 요도를 통해 리줌시스템을 삽입해 전립선 조직에 구멍 12개가 달린 바늘을 위치시켜 고온 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쪼여 조직 세포를 괴사시키는 원리로 진행되며, 5년간의 임상을 통해 치료 효능과 지속성이 검증된 전립선비대증의 가장 최신 치료법이다.
지금까지의 전립선비대증 수술적 치료 방법인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과 홀륨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제거술(HoLep)의 경우 직접적으로 전립선을 잘라내기 때문에 수술 후 사정 장애와 발기 장애, 요도협착, 요실금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고 재발률(4%)이 높은 단점이 있다.
또 다른 수술인 전립선결찰술 역시 짧은 시술 시간의 장점과 성기능 장애 부분 부작용이 이전 수술보다 낮지만, 이물감과 높은 재발률(10%)이 있어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
반면 리줌 시스템은 전립선 크기와 모양에 따라 주사 횟수는 평균 한쪽에 1∼2회 시간은 5∼10분으로 시술이 비교적 간단하다. 시술 후 일시적 전립선 부종으로 3∼7일 정도 도뇨관(소변줄)을 유지해야 하지만 시술 2주 후부터 3개월까지 증상이 꾸준히 호전되고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저하의 부작용도 없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세명기독병원 비뇨의학과 이중호 부장은 “리줌 시스템 시술은 최소 침습으로 증상을 치료할 수 있고, 배뇨 장애가 심해 수술이 절실했던 고령층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많은 치료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립선비대증은 응급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최근 젊은 남성의 유병률도 높아지는 만큼 배뇨에 불편함이 느껴지면 즉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임을 기억하기를 바란다”라고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