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뿌리 내리고 인재를 양성해온 대학에서 인류가 함께 번영할 길을 모색하는 행사를 열었다.
영남대가 개교 77주년 기념으로 8년 만에 글로벌 새마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인류 공영의 열쇠, 한국발전 경험 공유: 새마을 국제개발 공유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28일과 29일 이틀간 인터불고호텔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진행됐다.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요구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공유하고,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대학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글로벌 포럼에는 국제기구 관계자, 각국 주한 대사와 고위 공무원을 비롯해 학계와 NGO의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유뷰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전 세계에 송출됐다.
펠릭스 라마 기니 농축산부장관은 개회식 축사에서 “새마을운동을 통해 한국 모든 지역이 발전할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이 아프리카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새마을운동 성과를 기니에 적용해 기니 발전을 이끌고자 한다”며 글로벌 포럼 개최를 축하했다.
데시 달케 두카모 에티오피아 대사는 축사에서 “영남대는 새마을운동의 중심지로 국제 협력을 통해 새마을운동을 국제적인 정책으로 만들고 지구촌 빈곤 퇴치를 이끌었다”며 “9년 전 주지사 시절 영남대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것은 지역지도자로서 큰 도움이 되었고 새마을운동은 개도국이 배워야 할 모범사례이자 교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속 가능한 지구촌 빈곤퇴치의 희망: 경상북도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지사는 연설에서 경상북도가 새마을운동 발상지로서 대한민국의 중심지며, 빈곤 극복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국제기구 등에서 절대빈곤과 기아 종식을 위한 핵심 모델로 인정받은 새마을운동으로 기존 선진국의 개발원조 모델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추진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이번 포럼은 지난 77년 동안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온 주역을 양성해 온 영남대가 지속 가능한 지구촌 공동번영에 이바지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로 인재를 양성하는 과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또 “최빈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을 학문화해 전 세계에 전하는 영남대의 노력을 평가하고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