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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 대응… 홈피 담당자 비공개 전환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4-05-19 20:16 게재일 2024-05-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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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부서·전화번호 등은 공개<br/>시민 불편 없도록 모니터링<br/>
포항시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홈페이지 내 업무 담당자의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19일 밝혔다. 민원인의 불편이 없도록 이름을 제외한 부서와 담당업무, 전화번호 등은 기존처럼 공개된다.

포항시는 민원인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에 직원들의 담당업무 및 직책과 함께 이름을 전체 공개했었다. 하지만 최근 신상 노출 이후 무차별적 항의성 민원에 시달린다는 의견이 많아 내부 논의를 거쳐 업무 담당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최근 신상 노출 이후 무차별적 항의성 민원에 시달린 경기도 김포시 공무원이 고통을 호소하다 숨진 사건을 계기로,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난 2일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 공무원 보호 강화를 위한 범정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민원인이 전화로 폭언을 하는 경우 공무원이 1차 경고를 한 뒤 통화를 먼저 종료할 수 있으며, 행정기관 홈페이지 등에 공무원 성명을 비공개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경북에서는 경산시, 성주군, 칠곡군 등에서 홈페이지의 담당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시는 이번 조치로 공무원 개인 신상 정보의 무분별한 노출을 방지하고, 공무원 권익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행정의 책임성 또한 높여 시민 편의 제공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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