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은 나물 맛 좋기로 유명하다. 전국 사람들의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제19회 영양산나물축제가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건강, 탄소중립, 착한가격’을 테마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관광객 12만 명, 6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두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영양산나물 축제는 경북에서 가장 높은 산인 일월산 자락에서 자라 맛과 향이 특별히 뛰어나다. 친환경 음식을 선호하는 트랜드와 맞물려 건강한 즐거움을 주는 축제로 날이 갈수록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 특히 청정 영양 산나물의 맛과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어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양군은 이번 축제에서 어려운 경제 여건과 물가 인상에 따른 방문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가 관리에 총력으로 대응했다.
먼저, 산나물 판매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고기굼터에서는 시중가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했다. 지역 상인들이 직접 참여한 전통시장 먹거리촌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부대행사로 치러진 백패킹 프로그램 LOT(Light Out Trekking) 참여자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없애고 플로깅(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을 몸소 실천했다. 축제장 내에서는 직접 자전거로 전기를 생산해 솜사탕 만들기어ㅣ 폐자원 교환 등 탄소중립 실천 부스를 대폭 확대했다.
축제 기간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 중 하나인, 1천219인분 산나물비빔밥 만들기와 일월산 산나물 채취체험, 지난해 말 확정된 양수발전소 유치를 기념하기 위한 콘서트, 영양산나물 전국가요제, 별이 빛나는 밤에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체험·먹거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알찬 즐거움을 선사했다.
오도창 군수는 “멋진 축제를 이끌어준 농가와 기관단체, 지역주민 등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축제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영양산나물축제가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