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가 어지럼 하나밖에 없어서 표현을 어지럼이라고 하지만 어지럼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의 강한 어지럼증은 한방에선 현훈이라고 한다. 이러한 어지럼증의 특징은 불안정한 자세나 자세변동에 의해서 증상이 심해지고 구역감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말초성인 경우가 많다.
전정기관의 원인인 경우가 많으나 이석증을 제외하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어 대증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선 어지럼증에 효과적인 약들이 많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는 한방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약으로 치료를 하며 상부의 체액을 소통시켜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전정기관에 염증이 생기면 붓게 되고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몸이 약한 사람들은 회복이 되지 않으면 만성으로 어지럼증이 지속되는데 이런 경우 특히 효과적이다. 택사나 백출 같은 몸의 물을 제거하는 약재로 처방을 하며 현재 몸 상태에 따라 약재를 가감한다. 효과가 빠른 경우는 몇 달 고생한 경우라도 한 두달 안에 호전을 본다.
눈이 어지러운 독특한 경우가 있는데 차를 탔을 때 어지럼을 많이 느끼거나 눈앞에 눈발이 날리는 것과 비슷하게 눈앞에 뭔가가 지나갈 때 어지러움이 느껴지는 경우는 시호나 반하 같은 몸의 면역을 높이고 간의 열을 내리는 약재를 베이스로 한 약들을 처방하면 좋아진다. 눈이 어지럽다고 표현을 하는 경우는 상부의 체액을 소통시키는 방법이 아닌 몸의 면역을 높이고 눈으로 올라가는 열을 내리는 약들을 조합해서 쓴다.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앞이 캄캄해지거나 오랜 시간 서있을 때 발생하는 것은 기립성 저혈압인 경우가 많다. 여자들에게 많고 마르고 약한 사람 혹은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노인들 실신 원인의 3분의 1가량이 이런 경우라 몸을 움직일 때 조심하고 평소 체력관리나 음식관리로 몸 상태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몸이 약하고 혈액순환이 약해서 생기는 어지럼증이라 몸에 맞춘 보약을 먹으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심장을 강화하고 몸을 따듯하게 혈액 순환을 시켜주는 육계와 당귀 등이 들어간 약으로 처방을 한다. 몸이 약한 사람들이 대부분 겪는 증상이라 소화기가 약한 경우는 소화기를 강화 할 수 있는 한약재를 처방하면 더욱 좋다.
한방 시술로는 상부경추를 풀어주는 추나와 함께 뒷목에 습부를 하고 침과 약침을 놓아 머리로 가는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방법을 쓴다. 상부경추가 눌리면 척수액 흐름이 좋지 않아 어지럼증과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상부 경추를 풀어주는 시술을 한다.
초음파로 직접 보면서 성상신경절에 약침을 주입하는 방법도 있다. 성상신경절은 교감신경의 관문으로 이 부분을 풀어 주면 불면과 가슴두근거림 뿐만 아니라 인체의 많은 부분이 개선된다. 몸에 맞는 보약이라고 보면 되고 꼭 초음파로 보면서 시술을 해야 안전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