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서 역사가 하나로 손을 잡는 장면이 연출됐다.
경주시와 전북 익산시가 영호남 화합·교류 행사로 우의를 다졌다.
신라 대표도시 경주와 백제 대표도시 익산시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2024 익산 서동축제’를 열었다.
6맇 경주시에 따르면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한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시민 등 40여 명은 서동축제 개막 전날인 지난 2일 경주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서동왕자가 혼인을 맺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서동축제 기간 경주를 찾아 선화공주를 모신다는 의미다.
이들은 이틀간 경주에서 머물며 환영 행사와 문화유적지 탐방, 선물 교환 등 우의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먼저 방문단은 2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해 자매도시 간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환영만찬에는 경주-익산 두 도시 시민교류단 100여명이 참석해 영호남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1400년 전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처럼, 두 도시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변함없는 교류로 인연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답사를 통해 “경주와 자매도시의 인연을 맺은 후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받았다”며 “앞으로 두 도시가 동서 화합으로 우정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주시와 익산시는 신라공주와 백제왕자의 사랑 이야기를 배경으로 지난 1988년 친선을 위한 자매도시 결연을 한 뒤 25년간 ‘사돈 도시’로서의 협력을 해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