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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5번째… 의성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 확정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4-05-01 19:45 게재일 2024-05-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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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사업비 199억 투입<br/>의성 바이오밸리 산업단지 일원<br/>10개 혁신기업 참여 상용화 실증 <br/>북부권 푸드테크 산업벨트 구축

규제를 완화해 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려는 노력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경북 의성에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경북은 2019년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2020년 안동 ‘산업용 헴프’, 2021년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2022년 경산 ‘전기차 무선 충전’에 이어 전국 최다인 5번째 규제자유특구가 출범했다.

세포배양식품 특구는 올해 6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년 7개월간, 총사업비 199억원 규모로 의성군 바이오밸리산업단지 일원에서 혁신기업 10개 사가 참여해 세포배양식품 상용화 실증을 수행한다.

경북도는 특구를 통해 북부권 푸드테크 산업벨트 구축, 전후방 세포배양 산업생태계 조성, 군단위 혁신성장 거점 구축을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먼저, 의성을 중심으로 북부권 미래 푸드테크 신산업벨트를 구축한다. 의성은 세포배양식품 실증 및 생산 거점, 안동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추출 동물세포의 대량 배양, 영주에서는 축사 관리를 통해 세포 채취에 활용할 가축을 사육한다.

이어 새로운 세포배양식품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 전방에서 식품 대기업이 끌어주고, 후방에서 배지, 배양액 등 세포배양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생산·제조로 협력해 지역의 새로운 혁신성장 발판을 만든다.

끝으로 군 단위 혁신성장 거점 조성이다. 상대적으로 군은 열악한 산업기반과 정주 여건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이 매우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이번 특구 지정은 군도 신산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의성은 대구경북신공항 물류터미널 구축과 더불어 산업도시로서의 성장판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특구가 완성되면 경북은 동해안(배터리-포항), 북부(산업용 헴프-안동), 서부(스마트그린물류-김천), 남부(무선충전-경산)에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은데 이어 중부(세포배양식품-의성)에 신산업 분야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고 경북 내 균형발전과 기업유치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 이철우 지사는 이번 신규 특구 지정 관련, 1일 경북도청에서 경북도, 도의회, 특구기업, 연구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 보고회’를 열었다.

세포배양식품은 세포·미생물의 배양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만든 식품으로 미래 식량부족 및 가축전염병 확대 등으로 인한 식량위기에 대응할 대체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물 도살을 거치지 않고 식품을 제조할 수 있어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강점이다. 컨설팅기업 AT Kearney에 따르면 전 세계 육류시장은 2025년 1조 2000억 달러에서 2040년 1조 8000억 달러로 증가하며, 이중 배양 식품은 35%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는 고성장 산업이다.

정부도 최근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와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에 세포배양식품을 포함해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동안 경북도와 의성군은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경북세포배양산업 지원센터 구축(2023년 준공)’, ‘세포배양산업 선도기업용 GMP시설 건립(2024년 착공)’ 등 관련 인프라 구축과 ‘세포배양산업 육성 전략 발표(2023.2.)’로 세포배양산업의 전략적 육성 노력을 거듭해 왔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북의 규제자유특구는 그동안 시도한 바 없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며 “이번 의성의 세포배양식품 특구 지정은 푸드테크산업의 전환점이 될 역사적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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