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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팔의 문제는 전부 디스크인가?

등록일 2024-05-01 18:27 게재일 2024-05-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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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팔이 저리거나 아픈 경우나 팔이나 손목에 힘이 없거나 들기가 힘들어 내원 하는 환자들이 하는 말의 공통점이 있다. 전부 다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문진을 하면 디스크 끼가 조금 있다 혹은 일자목이라 목에서 신경이 눌리는 것 같다는 애매한 답을 하는 경우가 있다. 병원 검사에서도 정확하게 디스크가 눌리는 것이 아닌 경우인데 실제 목과 어깨 치료를 많이 받아도 크게 호전이 없어서 내원을 한다.

요골신경이 윗팔 즉 상완골에서 눌리면 손목을 들 수가 없고 팔이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에선 토요일 밤에 술을 먹은 후 팔이 눌린 형태로 잠을 자서 생겼다고 ‘토요일 밤의 마비(Saturday night palsy)’라고도 한다. 팔을 과사용 하거나 팔이 오랫동안 눌린 경우 또 상완골 골절에서도 나타난다. 요골신경은 윗팔뼈에 붙어서 주행하는 구간이 있는데 이곳의 근육이 붓거나 눌리면 증상이 생긴다.

증상은 손목을 위로 들어올릴 수가 없고 감각이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1·2·3지 쪽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2~4주가 지나면 자연 회복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오래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근육 위축으로 지방이 끼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근육이 약해진다. 당연히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요골신경이 아래팔 부근에서 눌리는 경우도 있다. 요골 신경은 팔꿈치 아래로 주행을 하는데 팔꿈치에서 신경이 두 갈래로 분지 되어 운동신경인 하나는 회외근 깊이 들어가는데 여기서 신경이 눌리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신경이 눌려도 윗팔에서 신경이 눌리는 것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이점은 감각의 이상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팔에 힘이 빠지고 손목이 들리지 않는 경우 목이 불편하더라도 디스크에서만 원인을 찾아선 안 된다. 하나하나 따져서 진료를 해야 한다.

만약 요골신경 포착 증상이 보인다면 정확한 지점을 찾아서 그 눌리는 부분을 해결 해주는 것이 빠른 치료 방법이다. 신경이 눌리는 주변은 압진 시 반대편보다 통증이 심하고 독특한 통증 양상을 보인다.

이 부분을 찾아서 부항으로 피를 뽑아 압력을 줄여 주고 침과 약침 등으로 치료를 한다면 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초음파로 직접 신경을 보면서 대용량 약침으로 신경 주변을 누르는 부분을 분리 해준다면 더욱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첫째는 윗팔 뼈에 붙어 주행하는 요골 신경을 직접 보면서 뼈와 근육 사이에 있는 요골신경에 약침을 주입하면 눌린 신경이 분리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둘째, 아래팔도 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만약 그 부분이 원인이라면 일반적인 치료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병은 오래 될수록 치료가 어렵고 특히 신경의 압박이 오래되면 신경 주행경로의 근육에 위축이 오고 지방이 끼게 된다. 오래 될수록 치료가 더뎌지니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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